홍준표 경남도지사 다시 꾸는 대망의 여정 이제부터 시작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3월1일 삼일절은 맞아 2017년 정유년 이순신 장군처럼 등장해 난세를 극복한 영웅으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등장,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주목을 받는 것은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에게 독설을 날려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예전 명성인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 모습이 다시 국민들 가슴에 되살아 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네티즌이 주목하는 홍준표 지사는 28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확정판결이 남았다. 무죄가 확정되지 않으면 출마가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민주당 1등 후보는 뇌물 먹고 자살한 대장(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문재인 전 대표)이다. 바로 옆에 있던 비서실장이 그런 내용도 몰랐다면 (대통령)감이 아니다"라고 직설적인 돌직구를 날린 것이 알려지면서부터.

▲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7년 대선의 유일한 여권의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정치권에서 나돌기 시작했다 (사진은 인명진(오른쪽)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홍준표 경남지사가 28일 경남 창원시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코리아데일리 이호성 사진기자)

그의 돌직구에 대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홍준표 이름 뒤에 꼭 따라 붙는 상식의 삶을 말해주는 수식어 ‘모래시계’검사라는 닉네임 때문이다.

당시 직장인들 귀가 시계로도 불린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인 1993년 ‘슬롯머신 사건’ 당시 서울지검 강력부에 재직하며 조직폭력배 정덕배와 박철언 의원, 이건개 대전지검장을 검거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정가가 주목하는 홍준표 경남지사에 2017년 대선에서 여권의 주목도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어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으로 양분되던 보수진영 후보감 중에서 최근 무죄 선고를 받은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홍 지사가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월의 마지막 날인 28일 홍 경남도지사의 행보는 예사롭지 않았다.

이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잠재적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그에게 족쇄처럼 묶여 있던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가 곧 풀릴 것으로 보여 귀추를 주목시키고 있다.

특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황 대행의 출마 자체가 부적절하는 여론이 일각에서 존재하는 만큼 자유한국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이미 바른정당 대선주자 유승민 의원의 지지도를 넘어선 홍 지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홍 지사의 대망의 꿈이 2017년이 이뤄질지 정가는 큰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그의 대선 기대론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2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홍 지사는 10개월 만에 3%대에 진입,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며 3.5%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에서 여권 후보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처졌다.

같은 기관 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었더니, 황 대행 지지율이 19.9%로 1위였고, 2위에는 홍준표 경남지사(10.8%)가 올랐다.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5.4%), 이인제 전 최고위원(5.2%), 김관용 경북지사(4.9%),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4.0%), 원유철 전 원내대표(3.9%) 등의 순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참조)

특히 28일 당원권이 정지 중인 인사를 당 대표 격인 인 위원장이 직접 만났다는 점에서 홍 지사의 무게감을 엿볼 수 있다.

이날 창원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 홍 지사와 인 위원장은 시종일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자리에서 당원권 정지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는 않았지만 두 사람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의 만남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향후 홍 지사에 대해 당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돼 여권의 가장 강력한 대선 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보수진영에서 유일하게 두 자리수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사람은 황 대행이 유일하다. 황 대행이 결심만 한다면 당연히 자유한국당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이지만 출마 자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고 황 대행의 한 측근은 “‘출마를 안한다’는 쪽으로 무게추가 기을었다”고 말하고 있어 자연히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여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1일 자우한국당 한 의원은 코리아데일리 전화 통화에서 “대선에서는 당내 주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선호도가 아닌 '지지율'이다. 황 대행의 불출마를 가정하고 시나리오를 준비해야하는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홍 지사가 지금과 같은 상승일변도로 가면 당원권 정지나 친박계와의 관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는 전망을 내세웠다.

그는 또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원유철, 안상수 의원 등이 대안으로 부상할 수는 있어도 역시 전국적인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 이후 기각이 유력해 보이지만 만약 탄핵안이 가결된다 해도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전환되면 숨죽이고 있던 보수층이 결집해 홍 지사를 지지할 경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지고 홍준표 지사에 대한 대망을 염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고 말해 향후 홍 지사의 정치적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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