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린(사진 뒤쪽)은 아린이와 맺어주려고 에버랜드에서 2016년 3월 2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광주 우치동물원의 마스코트로 사랑을 받아온 수컷 기린 ‘마린’이 폐사했다.

광주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3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장가온 ‘마린’이 일어서지 못하면서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이달 초 숨졌다”고 27일 밝혔다.

우치동물원은 2016년 ‘아린’을 위해 에버랜드에서 4살의 젊은 신랑, 마린을 2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짝짓기를 하던 마린이가 1월 말부터 일어서지 못하는 증상을 보여 약물처방과 중장비를 동원해 일으켜 세워 보기도 했지만 10여 일만인 지난 8일 숨졌다”고 밝혔다.

1t이 넘는 몸무게에 혈기왕성한 마린이가 짝짓기를 하면서 무리하게 점프를 시도하다가 뒷다리 고관절을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치동물원 관계자는 “기린이나 소 등 초식류는 관절을 다쳐 못 일어설 경우 심부전증 등 혈액순환 장애가 유발돼 치명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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