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남해안 광역관광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국가해안관광도로’를 조성하고 남해안 해안도로의 끝단을 연결한 드라이브 코스로 전체 길이가 483㎞에 이를 계획이다.

정부는 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여수·순천·통영·거제·하동·남해·광양·고흥 등 8개 시·군을 시범권역으로 선정해 남해안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남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해안도로를 구축하기로 했다. ‘쪽빛너울길(Blue Coast Road)’로 올해 4분기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

해안경관이 빼어난 장소에는 건축·조경·설치미술을 결합한 전망대와 공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카페와 미술관 등 주변시설을 민자로 유치하고 경관훼손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정해 적용한다.

도보로 이용하는 해안탐방로도 조성한다. 제주 ‘올레길’처럼 주요 조망지점 주변으로 토보 탐방로를 건설한다.

남해의 풍부한 섬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8개 시·군에 속한 1352개의 섬에 대해 테마별로 거점 섬을 지정하고 주변 섬을 함께 개발하고 개인 소유의 무인도에 대해서는 개발이익 환수를 전제로 선착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한다.

남해 연안 크루스 사업을 활성화하고 경비행기, 헬리콥터를 이용한 항공투어도 확대하기로 했다.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레포츠’ 활성화도 추진한다.

숙박시설 등 관광인프라 확충안도 내놨다. 경관이 우수한 지역에는 숙박·휴양시설 등의 건립을 허용하는 남해안 해양관광진흥지구 지정을 내년 1분기 추진한다. 우수 숙박시설의 리모델링과 중저가 업체에 대한 융자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남해안에 있는 폐교나 폐조선소 등을 관광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조선업 불황으로 청산절차가 진행 중인 폐조선소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우선 매입한 뒤 지방자치단체, 민간사업자와 공동으로 개발하도록 이끈다.

철도·항공편도 확충한다. 순천·여수로 향하는 전라선 고속철도 증편을 검토하고 남해 지역 공항에 부정기 국제선 운행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은 "남해안 관광은 10년간 장기계획으로 돼 있다.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도 상당히 많다. 전망대나 전망카페는 올해 계획을 수립하면 내년부터는 집중적으로 건설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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