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라이트, 치명정적인 성장 이야기…라라밴드 제친 배경은?

[코리아데일리 이성준 기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전대미문의 일이 일어났다. 30초 만에 상의 주인공이 뒤바뀐 해프닝으로 문라이트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 영화 문라이트 스틸 컷. 사진=NAVER 영화 소개 캡처

27일 제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받았던 라라밴드가 30초가 채 지나지 않아 문라이트로 돌아갔다.

이 일은 작품상 시상자인 워렌 비티와 페이 더너웨이의 실수로 일어났다. 이들은 실수로 작품상은 "라라랜드"로 호명했다.

라라밴드 감독과 제작진, 배우들은 기쁨에 찬 얼굴로 무대 위에 올라왔고 제작자의 수상 소감을 막 말하려던 순간, 사회자인 지미 카멜이 소리쳤다.

그는 "작품상 수상작은 '문라이트' 입니다"고 말했다. 처음엔 모두가 장난으로 생각했다.

시상자의 정정발표에도 장내가 진정이 안되자 사회자는 정중한 사과와 조속한 진화에 나섰고 '문라이트' 팀이 무대 위로 올랐다. 

'문라이트'는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받았다.

문라이트는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한 흑인 아이가 소년이 되고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국내에선 지난 22일 개봉해 현재 상영중이며 4만700여명의 관객을 동원중이다.

한차례 소동의 주범인 시상자 중 워렌 비티는 "내가 카드를 열었을 때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이라 써 있었다. 그래서 (작품상 카드가 아니라)나 또한 이상해서 생각해서 카드를 계속 쳐다봤다"고 설명했다.

▲ 라라밴드 스틸 컷. 사진=NAVER 영화 소개 캡처

다음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와 수상작이다.

▲ 작품상=문라이트

▲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맨체스터 바이 더 씨) / ▲ 여우주연상=엠마 스톤(라라랜드)

▲ 감독상=라라랜드(데미엔 차젤레) / ▲ 각색상=문라이트 / ▲ 각본상=맨체스터 바이 더 씨

▲ 주제가상=시티 오브 스타(라라랜드) / ▲ 음악상 = 라라랜드

▲ 촬영상=라라랜드 / ▲ 편집상=핵소 고지 / ▲ 시각효과상=정글북 / ▲ 미술상=라라랜드

▲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주토피아 / ▲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파이퍼

▲ 외국어영화상=세일즈맨

▲ 남우조연상=마허샬레하쉬바즈 알리(문라이트) / ▲ 여우조연상 = 비올라 데이비스(펜스)

▲ 음향믹싱상=핵소 고지 / ▲ 음향편집상=컨택트

▲ 장편 다큐멘터리상=O.J 메이드 인 아메리카

▲ 의상상=신비한 동물사전

▲ 분장상=수어사이드 스쿼드

▲ 단편영화작품상=싱 / ▲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화이트 헬멧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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