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동북아 서플라이체인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자국에서 생긴 수요로 인해 발생하는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한국은 0.711로 일본(0.825)이나 중국(0.808)에 비해 낮았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수요가 1이 생겼을 때 한국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는 0.711에 불과하지만, 일본은 0.825, 중국은 0.808의 부가가치를 만든다는 뜻이다.

이는 최근 중국의 기술향상과 일본의 산업경쟁력 회복으로 전통적인 한중일의 산업구도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중일은 보통 일본이 핵심 부품을 만들면 한국이 수입해 중간재로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이 최종재로 만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 파는 구도였다.

최근 상황은 바뀌었다. 한국은 여전히 주요 부품에 대해 일본 의존도가 높지만 중국은 자국산의 이용을 높이며 한국에 대한 중간재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대일본 소재·부품 수입 비중은 17.8% 수준으로 높았다.

우리나라는 국산 중간재 투입비중이 2000년 44.3%%에서 2014년 46.8%로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중국은 57.9%에서 62.9%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최종수요가 1 증가할 때 한국과 일본에서 나오는 생산유발효과는 2000년 각각 0.033, 0.041에서 2014년에는 0.028, 0.018로 줄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도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육성에 집중해 소재부품의 국산화율을 제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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