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m 고공시위, 내 돈 내놔…50대 노동자의 한 맺힌 절규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열심히 일했지만 그 대가를 받지 못한 한 노동자가 지상에서 50m 떨어진 높은 곳에 올라 자신의 억울함을 표출하고 있다.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는 지난 2012년 시위현장 인명구조 내용입니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2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한 오피스텔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A(49) 씨는 지난 24일부터 건설 현장에 설치된 5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 농성 중이다.

A 씨는 현장에서 일하는 50여 명의 근로자가 받지 못한 임금 1억8000만 원 상당을 지급하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근로감독관이 중재를 약속하며 내려올 것을 설득하고 있지만, A 씨는 만 하루가 넘어서도 시위 중이다.

마포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사고에 대비해 현장에 3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타워크레인 주변에 에어 매트도 설치했다"며 "내려올 때까지 현장을 지킬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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