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사 1등으로 졸업하는 이은애 생도. 사진=육군 제공

육군사관학교 사상 처음으로 졸업성적 1∼3등을 모두 여생도가 휩쓸었다.

육군은 24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개최하는 제73기 육사 졸업식에서 이은애(24) 생도가 전체 248명의 졸업생 중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해 대통령상을 받는다고 밝혔다.

2등인 국무총리상은 김미소(22) 생도, 3등인 국방부장관상은 이효진(23) 생도가 각각 수상한다.

육사에 여생도가 입학하기 시작한 1998년 이래 1등이 여생도에 돌아간 경우는 그간 2차례(2012년·2013년) 있었지만 1∼3등을 모두 여생도가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졸업생 중 여생도는 모두 24명으로,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이은애 생도는 “부족한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5㎞ 이상 뛰었고 여자축구 리그전에도 꾸준히 참여했다”며 “지식을 머리에 담고 조국을 가슴에 새기며, 애국심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정예장교가 되겠다”고 밝혔다.

1946년 5월 1일 육사의 전신인 남조선국방경비사관학교가 태릉에서 개교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올해로 2만 번째 졸업생이 탄생했다.

이날 졸업하는 73기 생도들은 다음 달 8일 계룡대에서 열리는 합동 임관식에서 소위로 임관하며 각 병과학교에서 초등군사교육을 이수한 뒤 야전부대 소대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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