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선 행정관 특검의 마지막 구속영장 피의자된 숨겨진 사연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이영선 행정관을 말할 때 기자들 사이에서는 "모순(矛盾)"이란 한자상으로 표현이되는 남자다.

이 모순은 '창과 방패'다. 그런데 이것이 한 상인이 이것을 팔려고 언급할때는 서로가 배치된다. "이 창으로 말할것 같으면 어느 방패도 다 뚫습니다" 라고 하면서 창을 설망하다가 방패를 설명할 때는 "이 방패로 말할것 같으면 어느 창이든 다 막아냅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함께 놓고 설명할 수는 없다. 서로 그 말이 맞지 않는 것이 되어 버린다. 이러한 증언을 하여 곤경에 차한 인물이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기 때문이다.

24일 이영선 행정관이 특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그를 둘러 싼 ‘구중궁궐안의 세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 특검에 소환되는 이영선 행정관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그의 모순은 24일 특검조사에서 백일하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른바 '비선 진료'를 받은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인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이 행정관을 의료법 위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24일 오전 소환해 박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에 관해 집중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이 행정관은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이들이 이른바 '보안 손님' 자격으로 청와대에 출입하며 박 대통령을 진료할 수 있게 도와줬다는 의혹을 사고 있고 또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단골 병원인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을 청와대 경내로 안내한 인물로도 알려졌기에 비선 진료를 둘러싼 의혹에 관해 잘 아는 인물로 추정되기에 그의 진술은 박근혜 탄핵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이와 함께 24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특검팀이 김 원장 등이 박 대통령을 비선 진료하는 과정에서 진료기록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혐의를 포착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일부가 밝혀질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 행정관은 2013년 5월 전후로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氣)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여러 건 보낸 사실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되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지만 이에 대한 실체적인 규명이 없었다.

특히 그는 서울 강남의 한 의상실에서 옷으로 휴대전화를 닦아 최 씨에게 건네는 장면이 포착되는 등 쩔쩔 매는 모습에 의해 사실상 최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이 행정관은 반복된 출석 요구에 불응했으며 특검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사실을 23일 브리핑에서 공개한 뒤 출석 의사를 밝혔고 24일 자진출두를 했다.

이영선 행정관은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7년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후보일 때부터 경호를 맡아왔던 이 행정관은 안봉근 전 비서관의 고교 후배이기도 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또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최순실 씨를 데리고 청와대로 출입한 적이 없다"고 증언하고 위증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서 이정미 재판관이 "정호성 비서관에게 '최선생님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보낸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정 전 비서관 핸드폰) 문자에 그렇게 나와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정미 재판관이 "정 전 비서관에게 보낸 문자는 본인이 차를 타고 (최씨와) 함께 들어간다는 것 아니냐? 이는 증인이 최씨를 청와대로 데리고 태워간 적이 없다고 한 증언과 모순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모르쇠로 일관된 진술을 했다.

또 이 재판관은 최씨의 청와대 출입과 관련해 이 행정관이 명확한 답변을 계속해서 거부하자 "(최씨를) 태워간 적이 있냐, 없냐. 위증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정확히 얘기하라"고 재촉했다.

그러나 이 행정관은 "청와대로 출입했느냐 안 했느냐를 묻는다면 말하기 곤란하다"며 끝내 증언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블로거에 “이영선 행정관도 시국이 돌아가는 것을 대충 파악했다면 솔직하게 역사와 국민 앞에 잘못된 것들을 목격한 것이나 알고 있는 대통령과 최순실 비리를 속시원히 털어놔야 한다. 최순실과 박근혜가 본인을 살려줄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게 가장 현명할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는 글을 개시해 많은 댓글이 달리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영선 행정관 본인도 알긴 알 것이다. 단지 이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행동과 발언을 해야 옳은지가 정확하게 판단이 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곧 있으면 탄핵 결과가 나오고, 최순실은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이며, 대선 정국으로 박근혜정부는 최악의 정부, 나쁜 대통령으로 남아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면서 “아직 젊은 그가 자신이 이런 구중궁궐의 부역자로 남지 않기 위해서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은 용기 있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