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겨울철 기온이 높아 마늘 출현기 생육이 양호하고 생장이 빠른 만큼 마늘싹 꺼내기 작업을 예년보다 서둘러 3월 상순 까지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사진=충청북도 제공

마늘은 보통 비닐 속에서 월동한 후 얼었던 토양이 녹으면서 생육을 다시 시작한다.

이후 마늘잎이 지표면으로 올라와 출현하게 되는데 그 시기는 보통 2월 하순 경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출현했는데 가을 파종 시 적당한 강우와 월동기 기온이 높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마늘 주산지의 1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전년에 비해 각각 1.2℃, 7.4℃ 높게 관측됐다.

마늘싹을 꺼내는 시기는 잎이 2~3매 전개되어 지면으로부터 잎 길이가 10cm 정도 되었을 때가 적당한데 비닐을 뚫어 싹을 위로 올리고 마른 흙으로 북을 주면 된다.

너무 일찍 꺼내면 작업이 불편하고, 너무 늦으면 비닐 속에서 웃자라 잎이 연약해 지며 저온과 병충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므로 제때에 해야 한다.

마늘싹을 꺼냄과 동시에, 땅위로 솟아오른 마늘은 가볍게 눌러주고 뚫었던 구멍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흙으로 충분히 덮어 주어야 한다.

구멍을 제대로 메우지 않으면 찬 공기가 들어가 생육이 더디고 비닐 날림과 잡초가 발생할 수 있다.

정재현 충북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 연구사는 "작년 마늘 파종이후 기온이 높아 출현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마늘싹을 꺼낸 직후 큰 추위가 오면 저온피해로 잎 끝이 고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일기예보를 참고해 날씨가 맑고 따뜻한 날이 2~3일 계속되는 전날 마늘싹을 꺼내는 게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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