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국민정서에 어긋난’ 침묵속 고요한 저적 감돌아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23일 그동안 고국을 찾기위해 노력해온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의 한국 입국 시도가 좌절돼 팬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고등법원 제9행정부에서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유승준이 LA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낸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열렸고, 재판부는 기각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9월 1심에 이어 이번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병역기피 논란으로 13년간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던 유승준은 사법부에 일단의 희망을 걸고 한국 땅을 밟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법은 더 냉정했다.

▲ 눈물흘리는 유승준 (사진 방송 캡쳐)

이 같은 재판의 결과가 알려지자 유승준에 대한 민심은 싸늘하다. 유명인들의 사건사고에 대한 기억이 그리 오래가지 않은 그간의 경험칙에 견주어 보면 유승만 사건은 이례적이다. 유승준이 그만큼 해서는 안 될 짓을 했고, 사과의 진정성도 의심이 가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 입국을 눈물로 호소했던 유승준의 눈물은 팬들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반감만 키웠다. 상고 여부는 미정이나, 유승준이 한국 입국의 의지를 계속 보여준다고 해도 이미 15년 전 떠난 대중의 공감을 얻기는 힘들다는 게 연예계 전문가들 분석이다.

유승준은 소송에 앞서 백번 천번 고객을 숙이고 무릎을 꿇어야 했다는 지적이 공감을 얻고 있다. 도의적 책임에 대한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법 논리에 호소하는 건 국민 정서에 어긋난 태도라는 것이었고 그 결과는 어김없이 나타났다.

그리고 국민들의 공감이 없는 국내 입국 불허에 대해서 유승준이 소송을 한 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나 다름없다. 차라리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사죄하는 행보를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앞서 유승준은 온라인 방송에서 아들에게 한국 땅을 밟게 해주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하는 인터뷰를 하고 무릎까지 꿇었다.

하지만 13년 만에 얼굴을 내민 유승준을 향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기 그지없었고 차가운 비난만이 돌아왔다.

유승준은 대중의 시선은 아랑곳 않았다. 그해 10월, 자신의 F-4 비자 신청을 반려한 LA총영사관에 사증 발급 거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그에 대한 첫 재판이 지난해 9월 1일 열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 재판부는 "국방의 의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힐 이유가 충분하다"며 입국 금지가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에의 호소는 통하지 않았다.

1심에서 패했지만 유승준의 한국 입국 의지는 꺾이지 않아 항소했고, 두 차례의 변론기일을 가졌다. 유승준 측은 지속적으로 사증 발급 거부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은 또 한번 유승준의 항소를 기각, LA총영사관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서 유승준의 한국 매니저로 활동을 한 적이 조수철 씨는 “유승준은 15년 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선택했다. 군대를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던 그에게는 '병역 거부'라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낙인이 찍혔다.”면서 “당시 그의 약속 번복은 후 폭풍을 불러 일으켰고 온라인 인터뷰를 통해 시민권을 택한 이유를 구구절절 설명했지만 대중은 '변명'과 '핑계'로 받아들였다. 여론은 15년 전에도, 그리고 2년 전 인터뷰 뒤에도 변함없이 싸늘했다. 재판부도 두 번이나 입국 금지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유승준의 편은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는 는 또 “국민들의 공감이 없는 국내 입국 불허에 대해서 유승준이 소송을 한 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나 다름없다. 차라리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사죄하는 행보를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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