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간 신형 항공기의 확보 경쟁이 벌어졌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드림 라이너’(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를 갖게 됐다.

▲ 보잉 787-9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보잉 787-9는 차세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항공기 무게 기준으로 탄소복합소재가 50%, 알루미늄 합금이 20% 사용돼 성능이 향상된 동시에 무게가 줄어 연료 효율도 개선됐다.

좌석당 연료 효율이 20% 높고, 탄소배출은 20% 적으며 착륙 소음도 60% 이상 줄였다.

이번에 인수한 보잉 787-9 1호기는 현지에서 최종 시험을 마치고서 24일 한국에 도착한다.

국내에서 무선국 인가, 시범비행 등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되며 6월에는 캐나다 토론토 노선에서 첫 국제선 비행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보잉 787-9 총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차세대 항공기인 A350-900을 들여오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타운 운항훈련동에서 김수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A350-900 시뮬레이터 도입식을 했다.

시뮬레이터는 실제 항공기를 인수하기에 앞서 안전운항 훈련 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제작된 장비다.

이번에 도입한 A350-900 시뮬레이터는 항공기 조종석(콕핏)과 동일한 형태의 시설에서 일반 비행뿐 아니라 특이 공항 이착륙, 악기상, 화재 등 다양한 상황에 대비한 훈련·심사를 할 수 있다.

▲ 에어버스 350-90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A350-900은 300석 규모의 중대형기로 환경친화적인 항공기로 꼽힌다.

신형 롤스로이스 트렌트 XWB엔진을 장착했고 유선형 날개로 제작돼 경쟁 항공기인 보잉 777보다 연료 효율이 25% 뛰어나며 이산화탄소 배출도 25% 적다.

아시아나항공은 4월 중순께 A350-900 1호기를 시작으로 연내 총 4대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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