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아, 슬픈 가족사 털고 일어선 '레이싱퀸'

[코리아데일리 이성준 기자]

1세대 레이싱걸 모델로 알려진 오윤아가 배우로 변신에 성공했다. 가슴 아픈 가족사가 있지만, 아들이 있어 더 힘을 내고 있다.

23일 tvN에서 지난 22일 방송된 '현장토크쇼 택시'에 드라마 '사임당'에서 매력적인 악역 연기를 펼치고 있는 연기자 오윤아가 출연했다.

▲ 사진=오윤아 SNS 게시글 캡처

오윤아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레이싱 모델로 활동하다 2004년에 드라마 '폭풍 속으로'를 통해 연예계에 정식으로 데뷔하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연예계 입성 배경과 레이싱걸 출신 연기자로 초년 시절 겪었던 편견과 설움을 고백했다.

오윤아 배우는 "친구 권유로 레이싱모델 직업을 갖게 됐고 레이싱퀸 선발대회 1위에 뽑히면서 매니지먼트사들의 러브콜을 받게 됐다 "남동생이 먼저 연기자로 데뷔한 상황이었는데 동생이 많은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오윤아는 "오디션을 가면 감독님들이 가볍게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작품에 필요하다면 베드신을 찍을 용의가 있지만, 신인 때는 거부감이 있었다"며 "드라마에서 수위 높은 노출을 원해서 찍었는데 심의에 걸려 방송이 안 나갔다"고 과거를 털어놨다.

이어 "영화에서도 키스신 베드신만 나왔다"며 "앞으로는 영화를 못 찍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고 신인 때의 고달팠던 상황을 말했다.

그는 싱글맘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윤아는 "레이싱모델 출신 편견 때문인지 술자리를 갖자는 남자분들도 많았고 그 이상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결혼으로 탈출하고 싶어 빨리 결혼했다"고 말했다.

행복한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결혼 8년 후 그들은 이혼했고 양육권은 오윤아가 가졌다.

오윤아는 "아이가 아픈데 촬영장을 오가며 돌봐야 할 때 너무 힘들었다"며 "아이가 발달도 느리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많이 아팠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는 제 몸까지 아프니까 아이만 보면 화가 날 정도여서 아이에게 소리 지르고 화를 내기도 했다"며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극복한 과정을 설명했다.

오윤아는 "이제 아이가 많이 좋아졌다. 살도 많이 쪄서 포동포동 예쁘고 발달도 약물치료로 좋아졌다"며 아픔을 딛고 일어선 지금의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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