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우 발언, 이게 내란 선동 같은데?

김평우, 계엄령 아니면 힘들겠는데?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연일 재밌는 이야기를 선사해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맞이하는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이번에는 탄핵 인용 시 내란이 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하긴 생각해보면 돈 주면 종로 경찰서도 털 태극기 집회가 있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22일 헌법재판소에서 일린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서 박근혜 대리인단 측 김평우 변호사가 또 하나의 쇼를 보여줬다. 변호사가 재판관을 비난해도 되는지 궁금하다.

김평우 변호사가 탄핵심판 중에 여론 끌기용으로 보이는 발언을 했다. 만약 여론 끌기용으로 쓰인 언어선택이 아니라면 사람으로서 자질이 있는 것인지도 의심스럽다.

김 변호사의 발언 수위는 원색적인 표현이 총동원됐다.

그는 "국민한테도 기소하면서 공소장 쓸 때 불러서 '이거 억울합니까 맞습니까' 물어본다"며 " 대통령 소추 내용을 안 알려주는 게 세상에 어디 있느냐. 북한에서만 있을 수 있는 정치탄압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사건은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사건이다"며 "재판관 9명 전원 이름으로 선고해야 한다"고 말하며 현재 8행 체제의 헌법재판소를 비난했다. 이런 소리가 나올까봐 더불어민주당이 속히 탄핵소추안 결의를 하려 했지만, 국민의당이 자기 밥그릇을 공고히 하다가 늦어지게 됐다.

김평우 변호사는 "9명의 판관이 없으면 내란 상태로 들어간다"며 흥분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탄핵심판을 국민이 결정하도록 맡기면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가 정면충돌해 서울 아스팔트길 전부 피와 눈물로 덮일 것이다"며 재판관을 압박했다.

이어 "헌재가 왜 있느냐. 국민의 세금을 쓸 가치가 없다"며 재판관을 깎아내렸다.

김평우 변호사는 재판관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강일원 재판관(주심)이 대통령 측 증인을 상대로 적극적인 질문을 했다"며 "국회 측 수석대리인이 되는 것이다. 법관이 아니다"고 비난했다.

이를 듣던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은 "말씀이 지나치다. 법정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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