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5년 정치국(丁致國)이 개관한 인천 경동의 협률사(協律舍)는 한국 최초의 공연장으로 알려져 있다.

인천의 협률사는 1902년 서울 정동에서 문을 연 협률사보다 7년, 1908년 이인직이 종로 새문안교회터에 창설했던 원각사보다 13년이나 먼저 개관했다.

인천 지역사 연구에 큰 비중을 갖는 두 사람이 협률사의 설립자로 모두 정치국을 지목하고 있는데 개관 연대에 대해서는 최성연만이 ‘일청전쟁(1894~1895) 중’ 건축한 것으로 그쳤지만 이것이 오늘날 1895년을 협률사 개관 연도로 잡는 계기가 됐다.

협률사는 이후 신파극 ‘육혈포 강도’의 인천 공연을 왔던 ‘혁신단’ 임성구의 제안에 따라 1912년 ‘축항사’로 개칭됐고, 1921년에는 애관으로 다시 명칭을 변경했으며 1927년 10월 10일에 건물을 신축했다.

이 공간을 통해 극작가 진우촌‧함세덕, 연기자 정암, 무대장치가 원우전 등 기라성 같은 인천 문화계 인물들이 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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