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사법부 건들지마!…도대체 무슨 일?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박근혜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오는 24일로 못 박은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 시작 전 "헌재 독립 훼손 및 재판 방해 행위 절대 삼가라"고 말했다.

22일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서 "사법권을 흔드는 행위를 절대 삼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지난 20일 열린 탄핵심판 15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대리인단 측 김평우 변호사는 변론을 마치려는 재판부에 거세게 항의하며 변론을 하겠다고 주장하며 소란이 일었다.

김 변호사는 재판이 대통령 측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는지 떼를 쓰며 이 권한대행에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재판소 안팎에서 사법권을 흔들려는 모양새에 이정미 재판관은 박근혜 대통령 측에 미리 선수를 쳤다.

이정미 권한 대행은 16차 변론기일 진행을 알리며 "변론 진행에 앞서 당부 말씀을 드리겠다"고 재판을 흔들려는 세력에 입을 뗐다.

그는 "심판정 안팎에서 사법권 독립과 재판신뢰를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 다시 한번 매우 우려를 표한다"며 "재판 진행 방해행위를 절대 삼가길 바란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이어 "지난 기일 변론종결 선언 후 김평우 변호사님이 변론기회를 달라고 했고, 오늘 말씀하실 기회를 드린다고 말씀드렸다"며 "적절한 시간에 발언할 기회를 드릴 테니 보시고 말씀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재판관은 1962년 울산 출신으로 마산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나왔다.

그는 사법연수원 16기로 1987년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시작해 2011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올랐다. 그는 지난달 31일 퇴임한 박한철 헌법재판소 소장 뒤를 이어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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