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전국 땅값(표준지 공시지가)이 지난 해보다 평균 4.94% 올랐다.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올해 전국 땅값(표준지 공시지가)이 지난 해보다 평균 4.94%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제주도는 18.7% 올라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부산과 세종시가 2,3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표준지 공시지가가 전국 평균 4.94% 올라 전년도 상승률(4.47%)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한 개발 사업과 정부·공공 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정부가 전국 50만 표본 필지를 매년 조사해 발표하는 땅값으로 전국 3199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재산세·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 부과 기준이 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보다 지방이 더 많이 올랐다. 상대적으로 지방에 개발 호재가 많고 부동산 규제도 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평균 4.4% 오른 반면 지방에서는 광역시 7.12%, 기타 시·군 6.02% 등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18.66%로 압도적인 상승률 1위에 올랐다. 제주도는 작년에도 19.35%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년 연속으로 10%대 후반의 급등세를 보였다.

다음으로 부산(9.17%), 세종(7.14%), 대구(6.88%) 순으로 지방 대도시가 땅값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1.98%), 경기(3.38%), 대전(3.38%), 충남(3.61%), 강원(4.38%) 등 7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낮았다.

서울도 평균 5.46% 상승해 전년(4.09%)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시·군·구별로는 제주 서귀포시(18.81%)와 제주시(18.54%)가 각각 상승률 1,2위에 올랐다. 서울에서는 마포구(12.91%)가 3위를 기록했고 4,5위는 부산 해운대구(12.12%), 부산 연제구(12.09%)가 각각 차지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0.47%), 경기 고양시 덕양구(0.77%), 경기 양주시(0.99%), 인천 동구(1.01%), 경기 수원시 팔달구(1.10%) 등은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주요 상권 중에서는 홍대(18.74%)와 이태원(10.55%) 일대가 큰 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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