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마치고 입국한 한국 여성이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7일 필리핀 세부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24·여)의 채변을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해외에서 콜레라에 감염된 사람이 국내로 유입된 올해 첫 사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필리핀에서 항공기 탑승 전 검역 설문조사에서 ‘13일에서 14일 사이 설사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 입국 당시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검체만 채취하고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후 검사 결과가 나온 뒤 A씨의 집을 방문했으나 A씨는 교환학생 자격으로 중국 상하이로 출국한 뒤였다”며 “현재 가족 등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콜레라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국 보건당국에 환자 정보를 공유하고 관리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