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의 날, 우리는 안전한가?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조용한 살인자 라돈의 날이 22일로 결정됐다. 라돈은 자연 방사성 물질로 폐암 유발하는 발암물질 중 하나이다.

▲ 사진=환경부 홍보 동영상 화면 캡처

22일 연세대학교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는 이날을 '라돈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연다.

2월 22일 라돈의 날로 지정한 이유는 라돈(Rn) 질량수 222에서 따왔다.

연세대 신촌캠퍼스 삼성 학술정보관에서 환경부가 후원하고 환경보건세터가 주최하는 '라돈의 날' 지정 기념행사에서는 라돈의 위험성을 인지할 수 있는 강연 등이 마련된다.

라돈은 암을 유발하지만, 무색무취라 경각심이 낮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 물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자연 방사성 물질로 높은 농도에 계속 노출될 경우 폐암 및 위암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청(EPA)은 라돈을 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한다.

▲ 사진=환경부 홍보 동영상 화면 캡처

지난 21일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 지하철 역사와 승강장 대합실에서 라돈을 검사한 결과 안전 기준치 이하의 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20개 지하역사의 승강장과 대합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균 라돈 농도는 13.0Bq/㎥(범위 9~35 Bq/㎥)으로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 질 권고 기준(148 Bq/㎥)의 10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다. 1Bq/㎥(베크럴)은 1초에 방사선 1개가 핵에서 1번 방출되는 양이다.

김동수 보건환경연구원 생활환경과장은 "광주 지하철 역사의 라돈 농도가 기준보다 낮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정에서도 라돈이 축적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환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승연 연세대학교 자연방사능 환경보건센터장은 "라돈은 1급 발암물질이지만 그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며 "라돈의 날 지정을 통해 국민의 라돈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일깨우고 관리 방법 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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