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TV 캡처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의 시험 발사를 성공한 뒤 4일 만에 미국이 메가톤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 군사 전문매체인 밀리터리 타임스는 미 해군은 16일(현지시간) 오하이오급 전략 핵잠수함(SSBN)을 동원해 사거리 1만2000㎞ 이상인 SLBM ‘트라이던트 II D5’의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서부 워싱턴 주 뱅고르를 모기지로 둔 제9 잠수함 전단 소속 SSBN 한 척을 통해 시험을 진행했다.

이번 발사는 “미사일 체계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행되는 평가시험 성격”이었고 “시험 발사된 네 발의 SLBM 탄두는 비무장 상태였다”고 밝혔다.

다른 미 정부 당국자도 “발사된 미사일은 해양 표적에 명중될 때까지 다양한 경로로 추적됐다”고 밝혔다.

지상 발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B-52, B1-B, B-2 등 전략폭격기와 함께 미국 핵 투사력의 근간을 이루는 오하이오급 SSBN은 길이 170m, 폭 12.8m, 속도 37㎞로, 사거리 1만2000㎞ 이상의 ‘트라이던트 II DS’를 24발을 적재한다.

‘트라이던트 II D5’는 3단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각각 8개∼12개의 목표에 독립적으로 재돌입하는 탄두(MIRV)를 적재하고 있다. 각 탄두의 위력은 100킬로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던트 II 미사일 한 발의 위력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1000배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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