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이젠 대법관 인사까지 관여했나? 꼬리무는 의혹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온 나라가 비선 실세로 인해 어지러운 가운데 이젠 가장 고귀한 대법원의 인사에도 최순실 씨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후폭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특검에 의해서 불거졌는데 최순실 씨가 측근 맹준호 변호사를 통해 대법관, 검찰총장, 국세청장, 경찰청장 등 인사 후보군 19명 평가 자료를 만들어 활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 맹준호 변호사와 최순실 씨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 한 관계자는 21일 “이달 초쯤 맹준호 변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의 컴퓨터 안에서 이런 자료를 확보했다”면서 “이에 맹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이 자료의 작성 경위와 활용 등에 대해 조사했다. 맹 변호사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정리한 내용인데 최순실 씨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특검측이 최순실 개입에 주목하는 것은 이 자료가 2013년 1월 작성됐으며 맹 변호사가 인사 후보군으로 자체 분류한 인사들의 출신과 조직 내 평가, 주요 보직, 정권 충성도, 전직 대통령들과의 관계, 박근혜정부와의 적합성 등을 정리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특검의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에 있다.

그 이유는 이 자료에 이름이 오른 19명 가운데 5명이 현 정부에서 대법관을 포함해 각 기관의 수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씨가 삼권분립의 한 축인 사법부 인사에 손을 댄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원 입장에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여 도 하나의 케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순실 씨의 변호를 밭은 맹준호 변호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이경재 변호사와 함께 최순실 씨를 변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맹준호 변호사는 '법무법인 로월드'에 소속되어 있으며 사법연수원 33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씨를 돕고 있는 맹준호 변호사 프로필을 살펴보면 1965년 생으로, 전남 강진 소속 법무법인로월드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하버드대학교 Law School PIL 과정을 수료한 뒤 사법연수원 33기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맹준호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로월드는 이기배(62·사법연수원 7기), 이홍권(62·사법연수원 9기)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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