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문고리 3인방…조응천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수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20일 헌법재판소의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아 잠적 의혹이 있던 안봉근 전 비서관이 특검팀에 출석했다. 공식적인 자리에 나온 것은 지난해 11월 14일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안 전 비서관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 관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자신의 차량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치의나 자문의가 아닌 외부 의료진 등을 '보안 손님'으로 분류해 청와대에 출입시켰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안 전 비서관은 이재만 전 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위세를 떨쳤다.

이들 세력의 부당함을 몸을 맞았던 조응천 의원은 세계일보에 청와대 내외부 인사에 관한 감찰 자료가 보도되면서 이에 책임을 물어 해임됐다.

속칭 정윤회 문건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었던 박관천에 의해 만들어졌고, 이후 유출되어 문건의 내용을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이 문건은 정윤회와 청와대 비서관 등 10인이 매달 강남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가지며 국정 운영을 논의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문건의 내용을 조사한 청와대와 검찰은 이 문건이 허위라고 결론 내렸으며, 검찰은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에 의해 유출되었다며 두 사람을 기소했다. 기소를 당했던 조 의원 본인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유출된 문건의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계에 입문했을 때부터 박근혜 의원 비서실장으로 오랫동안 보좌해왔던 정윤회 씨가 야인이 된 지금도 박 대통령에게서 특별하게 더 신뢰받는 비서관들에게 여전히 지시를 내리며 국정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고 있다'이다.

이 사건은 정윤회의 전 배우자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사건이란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남은 문고리들을 구속해야 박근혜 정부 인사 농단의 전모가 드러난다"며 "특검팀은 해내리라 믿습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1월에는 "세월호 7시간은 이들 안봉근, 이재만이 꿰차고 있을 것이다"며 "이들을 구속해야만 국정농단의 전모가 밝혀질 것이다"고 자신의 의견을 알렸다.

다음은 조 의원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 사진=조응천 의원 SNS 게시글 캡처

 

▲ 사진=조응천 의원 SNS 게시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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