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이버테러 자동문…테러 사각지대 막을 수 있나?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해킹당했다. 항공사는 화면 페이지만 바뀐 것일 뿐 정보 유출은 없다고 말하지만, 만약 해를 끼칠 목적으로 접근했다면 큰 피해를 볼 뻔했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20일 새벽 아시아나 항공 홈페이지에는 '정의도 평화도 없다'는 문구와 함께 '세계가 인류에 대한 범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화면이 나타났다.

만약 공항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있었고 성공했다면 상상도 하기 싫은 혼돈이 예상된다. 경찰은 사이버테러수사팀은 이를 대비하기 위한 훈련을 한 바 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3월 김포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을 대상으로 관제 시스템 해킹 상황을 가정한 모의 대응 훈련을 했다.

훈련에선 공항 전광판에 항공기 운항정보 등이 잘못 안내돼 혼란이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으며 경찰 사이버테러수사팀의 전문 장비를 이용한 악성코드 추출 및 IP 추적 등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 사진=경찰청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회사 홈페이지가 직접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 도메인네임 시스템(DNS)을 관리하는 외주 웹호스팅 업체가 공격을 받아 문제가 발생했다"며 "고객 개인정보 등 자료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완전히 복구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이번 사안을 신고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것을 파악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커의 침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측과 협조를 하고 있다"며 "고객 개인 인적사항 등 중요 정보에 대한 해킹 여부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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