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밤의 해변에서 혼자' 무슨 내용?

[코리아데일리 이성준 기자]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 배우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민희 배우가 열연하고 홍상수 감독이 연출한 '밤의 해변에 혼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김민희는 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제에는 최근 김 배우와 불륜관계로 논란이 된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가 경쟁부문에 올랐다.

▲ 사진=DAUM 영화 캡처

베를린 영화제는 1951년 6월 처음 개최됐다. 이 영화제는 동유럽 영화들을 다수 초청해 동서화합이라는 기치를 걸고 당시 분단됐던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는 영화제로 시작됐다.

현재 베를린 영화제는 칸느 영화제, 베네치아 영화제와 함께 유럽을 대표하는 3대 영화제이다.

유럽에서 개최되는 영화제 중 그 성격이 가장 정치적이며, 격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칸 영화제나 베니스 영화제가 예술이나 상업적으로 발달하였다고 본다면, 베를린 영화제는 이념적이고 정치적, 사회적인 주제를 다룬 작품들에 수상작의 영광을 선사하는 편이다.

한국영화는 이 영화제에 '밤과 낮',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이 지금까지 초청됐었고 이번에는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경쟁부문에 올랐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간략한 줄거리는 유부남 영화감독과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영화 속 술을 마시고 절규하는 장면, 외로워하는 장면, 두 남녀 주인공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등이 현실로 느껴진다.

홍상수 감독은 "자신의 삶을 영화 줄거리에 반영한다"며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가 하지 않는가가 차이일 뿐. 절대 자전적인 내용을 싣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민희 배우의 의도를 반영하지는 않았다. 내 아이디어와 내 의견이 혼합돼 나타났다"며 "김민희와 매우 가까운 관계다"고 두 사람의 불륜관계를 넌지시 알렸다.

이어 "영감을 받아 영화를 연출한 것은 아니었다"며 "영화를 연출할 때 날씨나 장소, 배우 등 다양한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배우는 "감독님과 촬영은 항상 신선하고 즐거웠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함께 촬영하면서 매일 다음 장면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좋은 흥분감으로 촬영에 임했다"며 "촬영할 것에 대해 진심으로 즐겼고 감독님이 원하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영화 속 배역에 대해 "자신이 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이라면 어떤 태도로 수용해야 할지 알아가는 과정의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 사진=DAUM 영화 캡처

한편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무대행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송 장관직무대행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수상으로 한국 배우와 감독들의 예술성과 창의력을 세계에 보여줬다"며 "한국 영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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