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동쪽 지역에서 발견된 고사포 기지. 구글 어스 캡쳐. 사진=커티스 멜빈 제공

북한이 평양 인근에 고사포 기지와 대형 군사훈련장을 조성하는 등 재래식 군사력 증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한국시간)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10월 5일 촬영한 평안북도 인민군 제 1344 군부대 모습을 공개, "이곳에 새 고사포 기지와 대형 군사훈련장이 조성됐다"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부대 앞 산에 조성된 지하 군사시설에는 최소 12개에 달하는 고사포와 군사 장비가 숨겨져 있다"며 "평양 인근에 조성된 여러 지하 군사시설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서쪽에는 대형 군사훈련장도 새로 만들어졌다“며 ”훈련장의 북쪽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고위 간부가 훈련을 참관할 수 있는 관람석이 있고 반대편 산 중턱에는 탱크와 고사포 사격을 위한 과녁도 그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훈련장은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6년 10월 사이에 조성된 것으로 김정은은 2016년 11월 이 부대를 시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장과 군사시설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멜빈 연구원은 "위성사진을 통해 재래식 군사력의 변화가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김정은 시대에서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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