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데일리 DB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 캐릭터 ‘미피’를 만든 네덜란드의 그림작가 딕 브루너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네덜란드에서 브루너의 작품 출간을 담당한 현지 출판사 메르시스는 브루너가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위트헤르트의 자택에서 자던 중 숨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브루너는 이언 플레밍의 007시리즈와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반장 추리소설 삽화로 일러스트를 시작했다.

브루너가 창작활동을 중단한 2014년까지 집필하거나 삽화를 그린 책은 총 124권에 달한다.

1927년 태어난 브루너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한때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출판사였던 가업을 물려받을 뻔했다.

브루너는 그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1940년대 파리를 여행할 때는 앙리 마티스와 페르낭 레제의 그림에 심취했다. 브루너는 “마티스는 색의 사용법과 단순함을 가르쳐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출판사 메르시스는 “40년 넘게 브루너와 함께 일했던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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