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9' 위도우메이커, 냉전 속 사투…'절망 속 설득의 미학'

[코리아데일리 이성준 기자]

최순실 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모종의 비밀 거래 등으로 최고권력자가 아무일도 못하는 현 상황에서 EBS가 위기의 순간 리더쉽을 보여주는 한 영화를 소개한다.

18일 EBS는 2월 3번째 주말 세계의 명화로 'K-19 위도우메이커'를 오후 10시 45분 방송한다.

▲ 영화 스틸 컷. 사진=네이버 영화 소개 캡처

'K-19'는 2002년 10월 13일 개봉된 영화로 '제로 다크 시티'를 제작한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에는 알렉세이 보스트리코브 역의 해리슨 포드와 미하일 플레닌 역의 리암 니슨이 출연했다.

대충 줄거리는 핵미사일 훈련 중인 러시아 잠수함이 노르웨이 해안에서 원자로 냉각기 고장으로 기동정지 된다.

해당 잠수함에 대한 존재가 드러나면 안되는 상황에서 잠수함이 폭발한다면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나토 기지와 1마일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장소라 더욱 비밀스러웠고 갑작스레 본국과의 연락도 끊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함장인 알렉세이는 대원들을 희생되더라도 내부적 수리를 주장했고 부함장인 플레닌은 근처 미군의 도움을 받자고 주장했다.

처음에는 알렉세이의 말을 받아들여 원자로를 수리해 소련 쪽으로 기동하지만, 다시 기관 고장을 일으켜 망망대해에 표류하게 된다.

알렉세이는 재차 수리할 것을 말하지만 이번엔 승무원들이 반란을 일이키고 플레닌을 함장으로 내세우려 한다.

플레닌은 그들을 설득하고 알렉세이에게 함장직 유지를 해주며 사태를 진화한다.

알렉세이는 선원들의 불만과 현 상황 사이에서 고뇌하다 일일이 선원들을 설득해 수리 후 기동이라는 첫 원칙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미 퍼질 대로 퍼진 방사능에 알렉세이는 남은 선원을 살리고자 미군에 도움을 요청한다. 미군 함 도착 전 소련 구조정이 이들을 구조한다.

이 일은 비밀에 부쳐지고 방사선 피폭으로 대원들 대부분은 사망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갈등을 해결하는 리더의 방식이다.

어떠한 방법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분개하고 있는 이들을 다독여 다시 나아가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만, 시청자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을 예방하고자 쓰지 않으려 한다.

작은 공간 첨예한 갈등을 풀어내는 재미가 쏠쏠하니 이 영화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영화를 감상한 A 씨는 "토요일 저녁 100일이 훌쩍 지나 버린 촛불집회로 시민들의 마음은 이미 많이 아프다"며 "자질이 부족한 리더가 이 영화를 보고 깨닫는 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영화평을 전했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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