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17일 비공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4일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가 공개되진 않았다.

전경련 회장단은 최근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차기 회장직 수락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으나 손 회장이 고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후보 물색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는 등 경제단체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경련에 대한 여론이 악화일로를 걷자 선뜻 나서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은 최근까지 손 회장을 포함해 여러 기업인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대부분이 고사했다.

이날 전경련은 외부단체 지원 등 사회공헌 예산을 없애고 작년보다 40% 정도 감축한 올해 예산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

한편 전경련은 24일 예정인 총회에서 삼성·SK·LG가 공식 탈퇴함에 따라 공석이 된 회장단(20명)에 새로운 인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전경련이 계획대로 차기 회장을 무사히 선임해 쇄신을 추진하면 해체 위기는 넘길 수 있다.

그러나 차기 회장을 구하지 못할 경우 비상체제로 전환되고 회원사 이탈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