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얽힌 유례’ “대동강 풀린다”

[코리아데일리 김효연 기자]

18일은 봄에 들어선다는 입춘과 동면하던 개구리가 놀라서 깬다는 경칩 사이에 있는 24절기의 하나인 우수이다.

그러나 18일은 하늘도 맑겠지만 체감온도는 뚝 떨어져 아직도 겨울이다.

18일의 날씨는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에서 -5℃ 안팎을 보였고 낮 동안에도 기온이 많이 오르지 못하며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춥겠다. 특히 체감온도가 뚝 떨어질 전망이다.

▲ 봄을 부르는 우수이지만 18일 하루종일 추위가 기승을 부린다.(사진 코리아데일리 DB)

기상청에 따르면 “우수인 18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수원, 청주 3℃, 인천 2℃, 춘천, 대전 4℃, 전주, 강릉 5℃, 광주, 대구, 속초, 제주 6℃, 울진 7℃, 부산 8℃로 예상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기온을 밑돌겠다.”고 밝혔다.

바다날씨는 동해상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해상은 대체로 맑겠다. 물결은 동해와 남해상에 최고 4.0m로 매우 높게 일겠고 서해상으로는 최고 2.5m로 일겠다.

아직은 겨울이지만 절기상 봄을 부른다는 우수는 24절기를 정확하게 말하면 상순에 드는 절기(節氣)와 하순에 드는 중기(中氣)로 나뉘는데 흔히 이들을 합쳐 절기라고 한다.

입춘이 절기인 반면 우수는 중기가 된다. 음력으로는 대개 정월에 들며 우수라는 말은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말이니 이제 추운 겨울이 가고 이른바 봄을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상 태음태양력(음력)에서 정월은 계절상 봄에 해당된다.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이는 슬슬 녹아 없어짐을 이르는 뜻으로 우수의 성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이 무렵에 꽃샘추위가 잠시 기승을 부리지만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수와 경칩을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져 봄기운이 돌고 초목이 싹튼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우수 입기일 이후 15일간씩 세분하여 그 특징을 나타내었다. 즉, 첫 5일간은 수달(水獺)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다음 5일간은 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마지막 5일간은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하였다.

우수 무렵이 되면 그동안 얼었던 강이 풀리므로 수달은 때를 놓칠세라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먹이를 마련한다. 원래 추운 지방의 새인 기러기는 봄기운을 피하여 다시 추운 북쪽으로 날아간다. 그렇게 되면 봄은 어느새 완연하여 마지막 5일간, 즉 말후(末候)에는 풀과 나무에 싹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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