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알리는 '우수'…가족과 놀러 갈 만한 장소는?

[코리아데일리 이성준 기자]

대동강물이 풀리는 소리가 들린다는 우수이지만 봄이 오는 걸 시샘하는 듯 한겨울 날씨가 주말에 펼쳐졌다. 하지만 봄이 온 소식에 나들이객의 심장은 쿵쾅쿵쾅 울리고 있다.

▲ 사진=안산특별시 홈페이지 화면 캡처

18일 우수는 24절 기 중 둘째로 입춘과 경칩 사이에 있다. 봄을 상징하며 꽃샘추위가 남아 있지만, 갓난아이기의 이가 나듯 새싹이 움트는 시기를 말한다.

이번에 소개할 봄 여행지는 서울 근교의 탄도항이다. 탄도항은 대부도 동쪽에 있어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편하다.

탄도는 대부도 본 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이며, 누에섬은 탄도에서 약 1㎞ 떨어진 작은 무인도이다.

썰물 때는 하루 두 번 4시간씩 탄도와 누에섬 사이에 갯벌이 드러나기 때문에 자동차나 도보로 갯벌을 탐험할 수 있다. 이때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한 현상을 볼 수 있어 '탄도 바닷길'이라 불린다.

탄도에서 연결된 진입로를 따라 10여 분쯤 걸어가면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등대 전망대와 풍력발전기도 볼 수 있다. 대부해솔길 제6코스에 해당하는 탄도항에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과 탄도 등대전망대가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탄도항은 일몰을 구경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서 출사를 취미로 가진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여행객 A 씨는 "탄도항에서 일몰을 보면 태양이 마치 마지막 숨결을 고르며 내일 다시 만나자고 하는 것 같다"며 "연인과 가족 그리고 일상에 지쳐 속이 상한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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