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뭉칫돈 투자 지금이 기회인가?…당신의 선택은?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소식에 주식시장이 출렁거렸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26포인트(0.06%) 내린 2080.58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가 0.42 % 내린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 1.98 %, 삼성생명 1.40 % 등 삼성그룹 주가 동반 하락했다.

▲ 사진=이호성 사진기자

증권업계에선 이 부회장 구속과 관련해 삼성전자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요소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하만 인수 차질 우려와 관련해서도 이미 계약이 끝난 거래이기 때문에 영향은 없거나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가 받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가 영향받는 측면이 있겠지만, 기업 가치는 펀더멘털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전문 경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회사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은 삼성전자 실적에 영향이 있는 변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연구위원은 "해외 인수라든가 대규모 투자는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올해 계획된 투자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만 인수 차질을 얘기하지만, 이 역시 결정된 일로 구속과 관련된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다"며 "내부에서 추가적인 M&A를 계획하고 있다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처음엔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최대주주 관련 이슈가 벌어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 펀더멘털이 굳건한 상태에서 일어났는지 아닌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심리적으로 우려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부회장 구속이 삼성전자 실적에 영향이 있는 변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 센터장은 "이 부회장 구속이 국내 증권시장에 주주 자본주의가 확립되는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요소도 있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부진 대표가 이끄는 '호텔신라'는 5.54%, '호텔신라우'는 30.00% 등 급등세를 보였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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