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수신기를 장착한 글라이더형 ‘한국형 GPS 유도폭탄(KGGB)’ 1200여 발을 내년까지 군에 실전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북한군의 GPS 교란에 대응할 수 있는 군사용 GPS를 장착한 KGGB가 지난달 야전운용 시험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방사청은 KGGB 1200여 발을 2018년까지 우리 군에 작전 배치하기로 했다.

KGGB(Korean GPS Guided Bomb)로 불리는 한국형 GPS 유도폭탄은 GPS 유도 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을 장착한 정밀유도무기이다.

군이 보유한 재래식폭탄(MK-82)에 중거리 GPS유도키트(GPS 유도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를 장착해 정밀유도가 가능한 스마트 폭탄으로 개발한 무기체계로 관성항법과 GPS 항법 유도 기능을 갖췄다.

자체 설정된 경로를 따라 비행해 표적을 타격할 뿐 아니라 북한군 표적을 뒷면에서 타격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

전투기에서 투하되면 입력된 표적으로 활공 비행하고 상황에 따라 비행 도중 목표물을 변경하거나 선회해서 공격할 수 있다.

한국형 GPS 유도폭탄은 2012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최초로 우리 군이 독자 개발했다.

개발 초 미국 정부가 군사용 GPS의 대외판매를 승인하지 않아 상용 GPS를 적용, 북한군 GPS 교란에 대응하기가 힘들었다.

방사청은 임무 성공 보장을 위해 미국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다. 그 결과 한국형 GPS 유도폭탄에 북한군 GPS 교란에 대응할 수 있는 군사용 GPS 수출 승인을 미국 정부로부터 받아내 이번에 장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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