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국가대표 포복절도시킨 한마디 말은?

[코리아데일리 이성준 기자]

박찬호 JTBC 해설위원은 "나는 투머치 토커라 선수들에게 잔소리와 격려를 많이 해줄 생각이다" 등 함께 있던 자리에 웃음꽃을 피우게 했다.

17일 박찬호는 국내 언론사 JTBC에서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해설위원으로 활동한다. 박찬호 위원은 WBC 준비가 한창인 태극전사들을 찾았다.

▲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 위원은 WBC에 출전하는 영광과 WBC에 출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모두 경험했다. 박 위원은 지난 2006년 김인식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에 승선해 제1회 WBC 한국 4강을 이끌었다.

그는 "2006년에 태극마크를 달고 4강까지 진출하면서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2009년에는 정말 아쉬웠다"며 "출전하지 못해도 자긍심을 느꼈다. 2009년 한국이 선전하면서 준우승을 이룰 때 팀(필라델피아) 라커룸에서 메이저리그 동료들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 나도 경기를 보며 응원했고, 후배들의 선전에 감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메이저리거들도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가장 많이 메이저리거를 상대한 한국인이다. WBC에서 빅리거들과 맞설 후배들에게 할 말이 많다.

그는 "2006년에도 대표팀이 약하다는 얘길 들었지만, 미국, 일본을 꺾고 4강까지 갔다"며 "우리 대표 선수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서로를 믿고 (2라운드가 열리는) 일본과 (준결승, 결승이 열리는) 미국까지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한 상대를 꺾을 때 더 큰 희열을 느낀다"며 "빅리거로 구성한 미국, 일본, 멕시코를 꺾었다. 강하게 맞서는 것보다 정확하게 승부하는 게 답일 수 있다. 힘이 센 타자도 정밀한 투수를 이길 수 없다"고 조언했다.

박찬호 위원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승리를 확정하는 공을 던지고,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홈런을 치는 장면을 보고 싶다"며 "내가 투머치토커 아닌가. 후배들에게 잔소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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