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정부 더러워…이념의 '친노' 이익의 '친박'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항소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자유 한국 당의 친박계에 '양아치' 등의 거센 어휘를 사용하며 비난했다.

16일 서울법원 종합청사 서울고법 형사 2부(이상주 부장판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무죄를 선고했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홍준표 지사는 친박계와 당 대선주자들을 맹비난했다. 친박계를 향해 '양아치', '이념 없는 이익단체' 등의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다.

이어 당내 대선주자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지혜가 없다고 힐난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사건의 본질은 2012년 친박계들의 대선자금 문제를 희석하려고 자신을 엮은 것이다"며 "박근혜 정부의 4년을 견디면서 진보정권 10년보다 더욱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계가 2012년 재보궐선거 때 공천을 주지 않기로 했다"며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 때도 검찰에 고발하고 나를 지지하는 세력에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했다"고 지난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 "이번 사건 역시 양아치 같은 친박과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은 친노세력들이다"며 "친박세력은 이념도 없이 그냥 국회의원 한번 해보려고 박근혜 대통령 치맛자락 붙잡고 있던 사람들이다"고 힐난했다.

이어 "이념을 공유하는 친노세력은 부활할 수 있어도 이념이 없는 친박은 망할 수밖에 없다"고 친박계를 향해 갈고 있던 비수를 던졌다.

홍 지사는 자유 한국 당을 탈당할 뜻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자유 한국 당은 박근혜의 사당이 아니다. 우파진영의 본산이기 때문에 떠나기 어렵다"며 "정치를 시작한 뒤 이 당의 이름은 바뀌었지만, 이 당을 떠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대선주자들이 지혜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 나와 있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마치 슬롯머신 앞에서 10센트를 넣고 100만 불을 기대하는 모습이다"며 "천하 대란인 만큼 대란대치의 지혜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 출마에 대해 그는 "그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며 "탄핵도 가부 여부가 진행되고 있다. 대선 문제를 지금 거론한다는 것은 조금 성급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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