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대통령, 그게 바로 나…문재인 성 평등 외치다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이자 여성정책 총괄 격으로 5선 의원 출신인 이미경 전 의원을 영입하며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며 성 평등 공약을 내걸었다.

▲ 사진=코리아데일리 DB

16일 문재인의 싱크탱크 국민성장이 주최한 '새로운 대한민국, 성 평등으로 열겠습니다'포럼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성 평등 공약으로 남성육아휴직제도 활성화, 여성 고용 우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제 실시, 기간제 비정규직 여성의 출산휴가 급여지급 보장,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 비중 40%로 상향, 여성 노동시장 진입 확대를 위한 블라인드 채용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문 전 대표는 "어머니가 한 사람이고 여성이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깨닫지 못했다. OECD 국가 가운데 대한민국 여성의 지위는 거의 모든 면에서 꼴찌 수준이다"며 "제 딸도 경력단절 여성인데, 여성이 경제활동에 많이 참여하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에게 아이를 키우고 함께 시간을 보낼 권리와 의무를 보장하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고 성 평등 시작을 가족에서 찾겠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육아휴직제도를 활성화하겠다. 휴직급여를 인상하고, 아빠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아빠휴직보너스제'를 실시하겠다"며 "엄마에 이어 육아휴직을 하는 아빠에게도 휴직급여를 인상하겠다. 또 배우자 출산휴가의 유급휴일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또 "중요한 것은 아이를 키우는 국가의 역할이다. 국공립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은 겨우 열 명 중 한 명꼴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 아동을 40%까지 올리겠다. 초등학교 돌봄 교실도 전 학년으로 확대해 국가가 부모와 함께 아이를 키우겠다"고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여성 일자리 차별의 벽을 허물겠다는 뜻도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여성들의 노동시장 진입 확대를 위해 블라인드 채용제를 도입하고 청년고용촉진특별법을 개정해 여성 고용을 확대하겠다"며 "고용에 앞장서는 우수기업에는 포상과 조세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 차별 없는 승진제도를 하는 기업에 대한 국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여성 비정규직의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두루누리 사회보험의 지원 대상을 확대해 기간제 비정규직 여성의 출산휴가를 계약 기간에 포함하지 않고 자동연장함으로써 출산휴가 급여지급을 보장하겠다"며 "비정규직 여성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급여를 신청할 때 고용지원센터 등 제3의 기관에서도 확인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사회 곳곳에서 행해지고 있는 '젠더폭력'을 눈 감아서는 안 된다"며 "젠더폭력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로 사회적 약자를 국가가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과 청소년 성 보호법을 개정해 친족, 장애인 성폭력을 가중처벌하겠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약자 폭력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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