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방산개구리.사진=환경부 제공

기후변화 때문에 국립공원 내 개구리 산란시기가 7년 전보다 16일이나 빨라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지리산국립공원에 사는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시기를 관찰한 결과 올해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이 2010년에 비해 16일 빨라졌다고 12일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연 지난 6일 지리산 구룡계곡 일대에서 북방산개구리가 올해 처음 낳은 알덩어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0년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2월22일이었다.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이 가장 빠른 날은 2014년 2월1일이었고, 가장 늦은 날은 2015년 3월4일이다. 8년 간 평균 첫 산란일은 2월16일이었다.

이는 기후변화 때문으로 추정된다.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적산온도가 발육에 필요한 최저온도(발육영점온도)인 5도 이상이 되는 날(적산온도 시작일)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적산온도는 발육영점온도 이상인 날의 일 평균온도와 발육영점온도의 온도차이를 누적한 것이다. 적산온도 시작일이 빨라지고 일정한 온도를 보이면 그 만큼 산란도 빨리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시기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공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 관찰 결과는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기후변화 생물지표 종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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