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정부가 지난해 홍수기 이후 강수량이 계속 부족함에 따라 다목적댐 용수비축량을 강화하는 등 봄철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대비에 나서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전국 다목적댐 유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1193.3㎜로 예년과 비교하면 95%, 작년 홍수기부터는 856㎜로 예년과 비교하면 92% 수준이다.

강수량은 2015년 이후 계속 부족한 상태다. 하지만 국토부는 그간 선제적인 댐 운영·관리를 통해 이달 8일 기준 다목적댐 저수량 63억8000만㎥, 예년의 111%, 작년의 12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양·충주·횡성댐 등 한강수계 다목적댐에서 생활·공업용수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수도권은 가뭄이 극심했던 2015년에는 제한급수까지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었지만 현재는 총저수율이 48%로 예년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충남 서부지역 8개 지자체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2015년 강수량은 1022㎜(예년의 72%), 2016년 강수량은 1087㎜(예년의 78%)로 강수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보령댐 저수량은 전국 다목적댐 가운데는 유일하게 2015년 10월~2016년 2월 생활·공업용수 감량을 실시하는 ‘심각단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뭄 위기관리 단계는 관심(여유량 감량)-주의(하천 유지용수 감량)-경계(농업용수 감량)-심각(생공용수 감량) 순으로 나뉜다.

2015년 겨울철에 많은 비(10월~12월·370㎜)가 왔었고 보령댐 도수로 건설과 생활·공업용수 사용량 감량, 급수체계조정, 절수지원제 도입, 누수저감사업 등을 통해 현재 ‘주의단계’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국토부는 현재 강수량 및 유입상황을 고려할 때 3월 중 다시 ‘경계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는 보령댐 도수로가 통수됐고 운영기준이 마련돼 있어 2015년과 같은 생활·공업용수 부족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교부 관계자는 “올해 홍수기 전까지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봄 가뭄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다목적댐 운영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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