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설립은 최초…일본계 반대공작 있을 듯

▲ jtbc TV 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세워진다.

김백규 애틀랜타 전 한인회장은 8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국립민권인권센터에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하면 오는 4월∼5월쯤 정식으로 소녀상이 세워진다.

국립민권인권센터는 애틀랜타 센테니얼 올림픽공원 내 코카콜라 박물관 인근에 있다. 이 센터는 1950년∼60년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흑인 민권운동을 기념하는 박물관으로 2014년 건립됐다.

해당 지역의 소녀상 건립은 김 전 회장과 애틀랜타 한인들이 중심이 돼 3년여간 비밀스럽게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내 소녀상 건립은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에 이어 세 번째다. 미국 대도시에 세워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흑인 민권운동이 태동한 지역이고, 국립민권인권센터 측이 소녀상 건립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애틀랜타 소녀상이 세워지면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들의 건립 방해 공작이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일본계 극우단체 회원들은 지난해 8월 글렌데일 시 평화의 소녀상 철거 소송을 제기했으나, 연방 항소법원이 패소 판정을 내렸다. 당시 법원 측은 이번 항소심에서 소녀상은 연방 정부의 외교권 침해가 아닌 표현의 자유라는 점을 들어 원심유지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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