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데일리 DB

승객 39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진에어 여객기가 하루도 안 돼 운항을 재개했다가 회항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진에어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54분께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클라크필드로 가려던 진에어 LJ023편이 이륙하자마자 화재 경고등이 울리는 기체 이상이 발견돼 회항했다.

이 여객기는 7일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려다 연기가 나 승객이 대피한 진에어 여객기 LJ004편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여객기는 출발 준비를 마치고 이륙 대기 중이었는데 갑자기 연기가 객실에 퍼지면서 392명의 승객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승객은 호흡 장애 현상도 호소했다.

해당 항공기는 현장에서 정비를 마치고 8일 새벽 5시40분께 인천으로 출발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후 관련 부품을 교체하고 문제가 된 부분의 수리를 완료해 다시 운항에 나섰다.

7시간 넘게 출발이 지연되고 승객이 대피한 여객기를 하루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출발시킨 셈이다. 일부 승객은 비행기를 탈 때부터 ‘악취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 측은 “문제가 된 보조 동력장치에 대해 정비를 끝내고 운항을 재개한 것”이라며 “화물칸의 다른 부분이 문제가 된 것이라 정비가 잘못됐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승객 300여 명에게 호텔, 대체 교통편을 제공했으며 9일 오전 8시35분에 출발하는 대체 항공기를 마련했다”며 “보상 여부는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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