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외할아버지 박동실 명창 영향 받은 영원한 가요계 가객

[코리아데일리 김효연 기자]

아직도 수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가수 김정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가수 김정호는 삶이 그리 길지 않을 것임을 미리 예견이라도 하고 있었던 것일까. 김정호는 청춘의 시간 동안 치열하게 음악에 매달렸고, 짧은 시간에도 엄청난 음악의 유산을 우리에게 남겼다.

그리고 홀연히 세상을 떴다. 김정호에게는 음악을 했던 시간은 행복과 고뇌가 섞인 순간들이었다. 우리는 과정이 아니라 결과만으로 이들을 기억하곤 한다.

▲ 살아생전의 가수 김정호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그래서 요절한 가수 김정호는 천재가 되고, 이들의 이야기는 신화가 된다. 김정호를 존경하고 추모하는 건 그가 천재이고, 신화를 남겼기 때문이 아니다. 청춘의 시간 동안 음악에 고뇌했던, 음악과 삶을 맞바꾼 젊은이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김정호는 우리 대중음악계가 꼭 기억해야 할 싱어송라이터다.

국악 명가에서 태어났던 그는 어린 시절 병치레를 자주 했던 탓에 음악을 친구 삼아 외롭게 성장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음악엔 처절한 외로움이 깊이 배어 있다. '이름 모를 소녀' '하얀 나비' '님' 등의 곡을 관통하는 정서는 외로움이다. 결핵으로 죽음의 경계에 이르렀을 때도 그는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다. 가족의 음악이었던 국악에도 몰두해 '님' 같은 곡을 남기기도 했다.

이는 7일 방송되는 KBS 네트워크특선 뮤직토크쇼 '가요1번지'에서 '가수 김정호' 편으로 꾸며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김정호는 팝송보다 전통가요를 즐겨불렀던 그는 서편제의 주인공인 외할아버지 박동실 명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김정호의 음악과 창법 그리고 정서는 국악을 기초로 블루스 록 재즈 등의 크로스오버 형태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국악 5음계를 바탕으로 만든 ‘하얀 나비’와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그리며 만든 노래 ‘저 별과 달을’ 등이 있다.

한편 가수 김정호는 솔로 가수로 데뷔하기 이전에 사월과 오월의 3기 멤버로 활약했고, 어니언스의 많은 노래를 작곡, 작사하는 등 많은 활동을 했다. 스타덤에 오른 것은 1973년 솔로로 데뷔하면서 ‘이름 모를 소녀’가 히트하면서부터이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그는 1985년 11월 29일 폐결핵으로 인해 불과 3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해 아직까지도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