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PwC 제공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도 하향세가 예상되고 있다. 2050년 한국의 경제규모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보다 뒤질 것으로 전망됐다.

회계 컨설팅 네트워크인 PwC가 발표한 ‘2050 세계 경제 장기 전망-세계 경제 순위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GDP 순위는 지난해 13위에서 오는 2050년 18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삼일회계법인이 7일 전했다.

지난해 1위였던 중국은 2050년까지 1위를 수성할 것으로 예상됐고 인도가 3위에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목할 것은 신흥국의 약진이다. 미국의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가 4위, 브라질이 5위, 러시아가 6위, 멕시코가 7위를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기존의 경제강국이었던 일본과 독일, 영국 등은 8위~10위로 밀려났다.

터키,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 이란 등이 순서대로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국가들로 꼽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GDP의 85%를 차지하는 32개 국가의 잠재적 GDP 성장률 전망을 토대로 했다.

PwC는 2016년부터 2050년까지 세계 경제가 매년 2.5%의 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2042년이 되면 지금의 두 배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 중심의 성장은 더욱 도드라져 세계 경제의 성장이 7개의 신흥 경제국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러시아, 터키)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3.5%인 반면,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의 주요 7개국(G7) 국가들의 평균 경제 성장률은 1.6%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존 혹스워드 PwC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신흥 경제국으로의 세계 경제력 이동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서 2050년이 되면 E7 국가가 세계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게 되고, G7 국가는 20%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가 연 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50년까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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