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소꿉친구와 재미로 찍은 ‘웨딩사진’속 남녀가 성인이 돼 실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사진=창저우일보 제공

5살 소꿉친구와 재미로 찍은 ‘웨딩사진’속 남녀가 성인이 돼 실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신랑 까오텐과 신부 까오린은 어린 시절 두 집안이 모두 허베이성 옌산현에서 사진관을 운영했다. 친분이 두 집안은 당시 5살인 까오텐과 4살인 까오린을 모델로 재미삼아 ‘어린이 웨딩사진’을 촬영했다.

3년 뒤 까오텐의 식구들은 이사를 떠났고, 이후 10여 년간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지난 2014년 2월 까오텐의 부친은 까오린의 집 근처에 왔다가 10여 년만에 아들을 데리고 까오린의 집을 방문했다.

까오린도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터, 어린 시절 소꿉친구는 10여 년 만에 성인이 돼 다시 만났다.

▲ 진짜 웨딩사진을 찍고 부부가 된 까오텐과 까오린. 사진=창저우일보 제공

양가 부모들은 오래된 사진첩에서 아이들 어린 시절의 웨딩사진을 꺼내 이야기꽃을 피웠다. 서먹했던 까오텐과 까오린도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서서히 이야기 물꼬를 텄다. 둘은 서로 이야기도 잘 통하고, 마음도 잘 맞아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

까오텐은 허베이성 중동부에 위치한 랑팡에서 일을 했고, 까오린은 텐진에서 일을 하느라 서로 자주 만날 수는 없었지만 사랑에는 장벽이 없었다.

까오텐은 SNS, 전화, 이메일로 수시로 연락하고 틈만 나면 꽃을 보내고 그녀를 만나러 갔다. 이윽고 둘은 부부의 연을 맺고 사진을 찍었다. 19년 만에 다시 찍는 웨딩사진이었다.

까오텐은 “어린 시절과 지금의 결혼사진 놓고 보면 참 기막힌 인연같다”며 “우리의 사랑과 양쪽 집안의 화목은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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