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약 987억 달러의 흑자를 내며 19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6년 국제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986억8000만 달러(잠정치)로 집계됐다.

월별로도 지난해 12월 78억7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2012년 3월부터 58개월 연속 사상 최장 기간의 흑자를 이어갔다.

지금까지의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한 ‘불황형 흑자’였다. 그러나 월간으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증가세로 전환하며 불황형 흑자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지난해 상품수지 흑자는 1204억5000만 달러로 전년(1222억7000만 달러)보다 18억2000만 달러 줄었지만,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 상품수출은 5117억8000만 달러, 상품수입은 3913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5.7%, 7.0% 줄었다. 상품수출은 3년째, 상품수입은 5년째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비스 수지는 176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내며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운송 업황 부진으로 운송수지가 20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외건설 부진으로 건설수지 흑자규모 역시 전년(96억4000만 달러) 대비 9.9% 감소한 8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는 2007년(78억7000만 달러) 이후 최소 흑자폭이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630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연간 33억 달러 감소하며 2015년(-76억5000만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순유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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