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이식수술 성공…"장기 외 신체부위 국내 첫 사례"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팔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대구 W(더블유) 병원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국내 최초 팔 이식수술이 2일 영남대 병원에서 이뤄졌다.

▲ 사진=W병원 제공

지난 2일 오후 3시 30분께 수부외과 분야 전문가인 우상현 W 병원장 주도로 각 진료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영남대 병원 팀은 팔 이식수술에 들어갔다. 이식수술은 3일 오전 1시께 끝이 났다.

수술팀은 지난 1일 오후 팔 공여자가 생기자 곧바로 이식수술에 나섰다.

공여자는 지난 1일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이고, 수혜자는 30대 남자로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팔을 다쳐 이식을 기다려왔다.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가 예상한 것처럼 회복하면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팔 이식수술은 1999년 미국과 프랑스에서 시행한 뒤 세계에서 70여 건만 진행한 고난도 수술이다.

대구시와 사단법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해 팔 이식수술을 대구를 대표하는 의료 신기술 1호로 공식 지정하고 설명회를 갖는 등 준비를 하고 있었다.

W 병원 관계자는 "팔 이식수술에 적합한 공여자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수술할 수 있도록 그동안 준비했다"며 "국내 첫 성공 사례가 돼 장기 이외 신체 부위도 기증할 수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술팀은 "예상보다 수술시간이 길어졌지만 잘 마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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