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변호사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이 금감원 인사 부서와 관련자 사무실 등을 지난달 31일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승대)는 1일 “채용비리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금감원 인사·감찰부서와 관련자 사무실 등 2~3곳에 대해 진행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에 이상구 전 부원장보 등을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2014년 법률전문가 채용 당시 로스쿨 출신 변호사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내부감찰에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혜를 받은 변호사는 최수현 당시 금감원장과 행정고시 동기면서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의 아들이다.

이 전 부원장보는 당시 총무국장으로 근무했고 인사담당 부원장보는 김수일 현 부원장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 감찰이 밝히지 못한 윗선 개입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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