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마사지, 중년남성 1년 한번 필수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중앙대학교 의료원은 40대 이상 남성은 전립선암 예방 차원에서 1년에 한 번 전립선마사지 하는 것을 추천했다.

1일 중앙대학교는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의 자료를 분석해 전립선암 사망률이 10년간 74.8% 증가했으며 전립선암 발병률도 10만 명당 9.7명에서 10만 명당 26.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비뇨기과 종양학회가 최근 55세 이상 남성 400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선별검사를 시행한 결과, 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5.2명(5.2%)이 전립선암 환자로 밝혀졌다.

이는 일본의 1.8%보다 높은 수준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국내 중년 남성들이 전립선암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 중앙대학교 의료원은 40대 이상 남성은 전립선암 예방 차원에서 1년에 한 번 전립선마사지 하는 것을 추천했다. 사진=중앙대학교 의료원 제공

전립선암의 발생 원인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비롯한 다양한 위험인자들이 상호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어 명확한 예방법은 없는 상태다.

전립선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없고 암으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암세포가 상당히 커진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 남성은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한데, 검사 방법에는 혈액검사인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직장수지검사(Digital Rectal Examination, DRE), 전립선 초음파, CT, MRI, 조직검사 등이 있다.

50대 이상 남성은 연 1회 이상 전립선 특이항원(PSA) 효소를 측정해보는 것과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직장수지검사(DRE)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으며, 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으면 40세부터 매년 한 번 씩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 특이항원검사는 일종의 단백질로 0~3ng/mL이 정상수치이고 3ng/mL 이상이면 전립선암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런 분석 및 측정하는 검사 외에 직장수지검사를 통한 전립선 마사지로도 확인 가능하다.

'직장수지검사(DRE)’는 전립선이 항문과 직장의 바로 앞쪽에 있으므로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을 만져보는 검사로 전립선의 크기, 딱딱한 정도 및 결절 유무,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전립선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직장수지검사를 통한 전립선 마사지를 시행하여 전립선액이 요도로 나오도록 해 전립선염을 진단하고 치료하기도 한다.

직장수지검사가 전립선 특이항원검사와 함께 가장 기본이 되며 핵심적인 검사방법이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 있어 일시적인 불편감과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로 꺼리는 경우가 많다.

직장수지검사는 불편한 느낌 때문에 많은 사람이 피하지만 올바른 자세만 취해도 불편한 느낌을 줄일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 병원 비뇨기과 김태형 교수는 "직장수지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전립선암일 확률은 21~53%이다"며 "직장수지검사는 전립선암 진단에 있어 무엇보다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검사"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수지검사에서 결절이 만져지면 혈중 전립선 특이항원 치가 낮더라도 전립선조직검사를 해서 전립선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형 교수는 "일찍 발견만 한다면 완치 가능성이 높지만,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많은 중년 남성들이 늦게 병원을 찾아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 너무 아쉽다"며 "중년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반드시 1년에 한 번씩은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비교적 신속하고 간단한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와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뿐만 아니라 전립선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함으로써 건강한 삶을 지켜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식습관으로는 육류, 피자, 버터 등 동물성 고지방식 섭취를 줄이고, 지방이 적고 섬유질이 많은 신선한 과일, 야채, 토마토, 마늘, 콩, 호박, 녹차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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