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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가 2.5%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2017년 1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하고 “민간소비 및 건설투자가 둔화되겠지만,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및 설비투자의 개선이 이어지면서 2.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가 낮아지고 수출 기여도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는 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증가세가 지난해 2.4%에서 올해 1.9%로 둔화될 전망이다.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 명목임금상승률 둔화 및 물가 오름세 확대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이 제약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될 것이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아파트 입주물량 확대,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 등은 민간소비 증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제여건 개선, IT업종 투자수요, 정부의 투자활성화 노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 -2.6%에서 올해 2.5%로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심화, 기업구조조정 추진, 국내 정치불안 등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주요 IT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른 R&D 투자 확대 등으로 지난해(2.4%)보다 소폭 높아진 2.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10.9%에서 올해 4.3%로 증가폭이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건물건설은 주택 수주, 착공면적 등 선행지표의 약화에 비춰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토목건설도 중앙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상품물량 기준)은 세계교역 신장률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자원수출국의 수입 수요도 회복되면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0.9%에서 올해 2.4%로 개선될 전망이다.

수입(상품물량 기준)도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설비투자 개선 등으로 지난해 1.6%에서 올해 2.3%로 증가폭이 늘어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으나 상품수지 흑자 규모 축소,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에 따라 흑자폭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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