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상륙기동헬기 대대 신설…항공단도 창설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조한 상륙기동헬기 2대가 올해 우리 해병대에 처음으로 전력화 된다. 해병대가 자체 헬기를 갖는 것은 1973년 해병대 항공대 해체 이후 44년만이다.
29일 해병대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 달 2일 상륙기동헬기 양산 착수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달 방사청은 KAI와 6328억원 규모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초도양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화된 헬기 UH-1H 및 500MD를 대체하기 위해 126개 국내 산·학·연과 정부기관이 약 1조3000억원을 들여 6년간 개발한 다목적 첫 국산헬기다.
해병대용 수리온은 지난 2013년 7월 개발에 착수한 이후 2015년 1월 초도비행을 시작했다. 함정 및 해상 환경에서 비행성능을 검증해 1월 개발을 완료했다.
수리온 기반의 상륙기동헬기는 해상과 함상운용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함상에서의 운용이 쉽도록 주 로터 접이장치를 추가했으며 기체 방염 등 부식방지에 신경을 썼다.
지상과 함정 기지국과의 작전을 위해 장거리 통신용 HF무전기와 전술항법장치(TACAN)를 탑재하고 있다. 헬기 동체의 전복을 방지하는 비상부주 장치와 장거리 비행을 위한 보조연료탱크 등도 추가했다.
상륙기동헬기는 2023년까지 총 28대가 전력화 된다. 해병대는 이를 통해 상륙기동헬기 대대 2개를 신설한다. 여기에 공격헬기대대 1개를 추가해 2020년대 해병대 항공단을 창설한다는 계획이다.
해병대 상륙기동헬기는 상륙함으로부터 해병대 특수 제대병력과 장비를 수송하는 입체적인 상륙작전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