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춘절을 맞아 자전거를 타고 고향집으로 향하던 중국의 한 젊은 이주노동자가 출발한 지 30일이 지나서 500㎞를 간 후에야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2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작년 12월 산둥성 르자오에서 출발했다. 목적지는 1700㎞ 떨어진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이다.

고향집에 가려면 북쪽으로 향해야 하지만 그는 남쪽으로 향했다. 방향이 잘못 됐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됐다.

출발지에서 500㎞ 정도 갔을 때 안후이성 우후의 교통경찰이 그를 저지했다. 자전거가 다닐 수 없는 고속도로를 달렸기 때문이다.

이 남성이 “그동안 인터넷 카페에서 숙박을 해결했다. 대중교통비를 낼 경제적 여력이 안 되어 고심 끝에 자전거를 타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문맹이었다. 그는 “도로표지판과 지도를 볼 줄 모른다. 행인들에게 길을 물어봤는데 다들 잘못된 방향을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경찰과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소 직원들은 남성의 사연을 알고 난 후 고향집으로 갈 수 있는 기차표를 끊어줬다. 덕분에 그는 무사히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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