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영업이익 18.3% 하락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현대자동차의 2016년 영업이익이 6년만에 5조 원대로 떨어졌다. 전년도 보다 18.3% 하락해 현대자동차 위기설이 돌고 있다.

25일 현대차는 2016년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5조1935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8.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최저 실적이다.

▲ 현대자동차의 2016년 영업이익이 6년만에 5조 원대로 떨어졌다. 전년도 보다 18.3% 하락해 현대자동차 위기설이 돌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화면 캡처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규모는 2012년 8조4369억원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다. 2013년 8조3155억원, 2014년 7조5500억원, 2015년 6조3579억원에 이어 지난해까지 계속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5.5%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5조7197억원으로 전년보다 12.1%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매출액은 93조6천49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보다 1.8% 늘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급차 판매 비중이 늘어나고 금융 부문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 규모가 증가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전년보다 2.1% 줄어든 485만7933대로 집계됐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7.8% 감소한 65만6526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신흥 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420만1407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늘었고 신흥국 경기 부진으로 판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투싼 등 주요 SUV 차종의 판매를 확대했고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진입해 새로운 성장 동력의 초석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국내 68만3000대, 해외 439만7000대 등 글로벌시장에서 508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