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동충하초 제품에서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유발하는 ‘바실러스 세레우스’ 균이 초과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동충하초 제품의 안전성 점검을 위해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식중독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및 중금속(납·비소·수은·카드퓸) 검출여부, 표시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3개 제품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18개 제품의 바실러스 세레우스 검출 여부를 시험 검사한 결과, 기타가공품 3개 제품이 기준치(1000CFU/g 이하)를 초과해 ‘식품위생법’ 제7조에 따른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제공

바실러스 세레우스(Bacillus cereus)균은 토양세균의 일종으로 오염된 야채, 곡류 등 농작물 및 식품원료 내에서 주로 포자상태로 존재한다.

오염된 식품을 통해 섭취된 단백질 독소는 사람의 단백질 분해 소화효소로 거의 분해되지 않고 100℃에서 30분 동안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전형적인 식중독 증상을 유발한다.

진액 형태의 6개 제품을 제외한 12개 제품에서 납, 비소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동충하초 주정추출물)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환 형태의 1개 제품이 납 허용 기준(1.0㎎/㎏ 이하)을 초과(1.2㎎/㎏)한 수치다.

소비자원은 동충하초 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소비자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기준 위반 업체에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중단을 권고해 조치를 완료했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시중 유통·판매중인 동충하초 제품에 대한 안전 및 위생관리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동충하초는 녹용, 인삼과 함께 3대 약재로 알려져 있다. 면역력 증진, 피로회복, 노화방지, 간 보호 등의 다양한 효능이 알려져 있어 건강(기능)식품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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